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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상담의 장애물 극복

보옴농장(자녀)

by 마음농부 2023. 1. 18.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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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에서 찾아보기 힘든 경쟁의 최전선인 고등학교 입학을 앞둔 아들. 시기가 시기인지라 부모의 속은 벌써부터 타들어 가기 시작했다. 반면 주인공은 입학 전까지 마지막 자유를 누리기로 선언하고 충실히 실행하고 있다. 치열하게 공부를 해도, 원없이 자유를 누려도 답답한 것은 부모의 몫이다. 하여 어떻게든 생산적인 시간을 자유의 틈새에 끼어 넣으려 한다. 고민 끝에 진로에 대한 진지한 대화를 시도 하지만 예상치 못한 장애물에 봉착한다. 

  첫 번째 장벽은 철옹성 같은 이어폰이다. 스마트폰에 잠수해본 경험이 있으면 십분 이해할 수 있을것이다. 재미와 개성 넘치는 방대한 컨텐츠는 거대한 대왕문어 빨판마냥 쉽사리 벗어나기 어렵다. 빨판에 몸을 맡긴 잠수부들에게 이어폰은 상대에 대한 나름의 통큰 배려일지 모른다. 그래서 이어폰 해제 요구는 어른의 과욕이나 자신에 대한 공격으로까지 여기는 듯하다. 진로 상담도 하기전에 진로(소주)를 찾을지도 모른다.

  두번째 장벽은 꼰대 낙인에 대한 두려움이다. 나이들면 시력과 청력, 관절의 노화가 빠르게 진행된다. 그나마 기력이 오래가는 건 설력(力)이다. 그래서 말이 길어지고, 긴 말꼬리 끝에는 꼰대 낙인이 새겨져있다. 안타깝게도 시력이 나빠 자기만 보질 못한다. 중간중간 상대방이 배려의 컷팅을 시도하지만 들려야 말이지. 아이의 시선이 휴대폰에 가는 횟수나 시선을 회피하는 횟수가 늘어나면 입을 닫으라는 신호다. 눈치라도 있어야지.

  세번째 장벽은 무지다. 모든 분야의 지식과 경험이 기술을 만나 융복합이 일상화되고 있다. 아이가 사회에 나갈 시점에는 어떠한 세상으로 변해있을지 알 수 없다. 비단 현실도 과거에 경험해보지 못한 변화를 생방송으로 아이들과 함께 공유하고 있다. 즉 어른이 아는 만큼 아이들도 안다는 것이다. 섣불리 과거의 알량한 지식과 경험으로 미래에 대해 논하면 무식이 금새 탄로날지 모른다. 그 때부터는 역공에 대비해야 한다.

  아이가 희망찬 미래를 꿈꿀 수 있게 해주는 것은 부모의 중요한 역할이다. 하지만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목표를 이루는 것보다 더 힘들다는 말처럼  이론과 현실 사이에는 여러 장벽이 존재한다. 어색하고, 두렵고, 모른다는 이유로 아이의 미래에 대한 고민을 방치한다면 부모의 직무유기다. 역지사지로 이어폰을 꼽고 말없이 아이를 바라보며 애비는 노후를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지 상담을 신청해보면 어떨까?  역으로 실마리를 찾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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