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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수 있다와 하고싶다의 절친

야생농장(기타)

by 마음농부 2023. 2. 13.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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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수 있다’와 ‘하고 싶다’라는 말은 닮은듯 다른 사촌지간처럼 보인다. 둘 다 과거보다는 미래에 중심을 두며 사용하는 말이기에 닮은꼴이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의지가 일정 수준 이상으로 드러나지만, ‘하고 싶다’라는 말은 추상적이며, 수동적이기 때문에 다른 꼴이다. 이들 둘의 차이는 책임감이라는 절친을 만나면 여실히 드러난다.

 

‘할 수 있다’와 책임감이 만나면 집중력과 근성이 배가되며 굉장한 시너지를 만든다. 가끔은 책임이 다가오면 ‘하고 싶다’와 같은 편이 되기도 하지만 말이다. 그래서 책임감은 ‘할 수 있다’의 곁에서  ‘할 수 있다’의 의미를 상기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특히 상대방의 기(氣)를 순식간에 꺾는 기술을 가진 ‘포기’라는 불량스러운 녀석을 상대할 때 둘은 환상의 콤비가 된다.

 

반면에 ‘하고 싶다’는 책임감이 달라붙어 이런저런 조언을 해도 자기만의 세상에 갇혀 지내는 경우가 많다. 좋게 생각하면 시공을 초월한 자유로운 영혼 같지만, 책임감이 늘 조언하는 실현 가능성에 대해 개의치 않는 스타일이다. 늘 실행에 옮기는 상황에 직면해서야 책임감이 했던 말의 의미를 뒤늦게 깨닫곤 한다. 그래서 ‘하고 싶다’에게 책임감은 현실과 이상의 균형을 잡아주는 존재와 같다.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는 세상이 우리가 모두 꿈꾸는 유토피아다. 마찬가지로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이상적인 ‘나’다. 하지만 세상이든, 사람이든 책임이 따른다는 것을 망각하면 어지러운 사람으로 채워진 불행한 세상이 될 것이다. 현실과 희망 사이에서 갈팡질팡하고 있다면 책임감이란 친구를 불러 삼자대면해보면 답은 의외로 쉽게 나온다. 책임감과 더욱 친해지자. 멋진 녀석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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