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고명환 씨가 유튜브 방송에서 "우리는 언젠가가언제일지 모르고 언젠가 있을행복한 날을 위해 살아가고 있다."라고 했던 말이 인상 깊었다. 처음엔 언어유희라 여기고 호기심에 다시 듣고 메모를 해두었다. 최근 오랜 시간 망설였던 출간에 덤벼들어 출판계약을 하고 1차 퇴고를 마무리했다. 그리고 퇴고의 고통을 씻으려 그동안 끄적였던 메모를 보다 마침 고명환 씨의 메모를 발견했다. 그리고 다시금 짧은 한 문장을 읽는데 나를 위한 메시지가 아닌가 착각이 들었다. 가제목인 [똥 볼 새내기의 Goal 때리는 하이킥]의 메시지를 함축하고 있었기에 놀라웠다.
우리는 물질적 풍요와 정신적 풍요 속에서 유유자적 유랑하며 오늘을 살아간다. 작은 물결에 흔들리기라도 할 때면 곧 익사할 것처럼 야단법석을 피운다. 그럴 때면 '이 또한 지나간다', '인명은 재천이다', '인생은 롤러코스터와 같다', '사람 사는 건 비슷하다', '그게 인생이다' 등 짧은 한마디의 글과 말에 위로받으며 유랑을 이어간다. 어지간하면 다음에 또 흔들릴 때를 대비하면 좋으련만 여전히 정처 없이 유랑을 즐긴다. 혼자라면 두려울법도 하지만 많은 이들이 앞뒤 좌우에서 너도나도 유랑을 즐기는 모습에 유비무환은 무의미하다.
인생의 시기를 나눠보면 10대는 이유 없는 반항기이자, 질풍노도의 시기. 20대는 그 속에서 헤어나와 나름의 방향을 설정하는 시기. 30대와 40대는 설정한 방향으로 전력질주 하는 시기. 50대는 인생의 정점이자 100세 시대의 새로운 시작이라고 말한다. 유랑을 통해 방향을 찾고 한 방향으로 전력 질주해 끝을 경험하는 일련의 과정이 인생인 셈이다. 유랑이 길어지면 방향을 먼저 찾은 이들이 속도를 올리며 각자의 방향으로 질주하며 일으키는 물살 때문에 유랑에서 방황으로 접어든다. 그제야 부랴부랴 방향을 찾아야겠다며 조바심을 내보지만, 사방에서 밀려오는 물살에 몸을 가누기조차 쉽지 않다.
언젠가가 언제일지 모르고 언젠가 있을 행복한 날을 꿈꾸던 유랑은 더 이상 즐길 여유가 없다. 자칫 여기서 방향을 찾지 못하면 비전도 없는, 나잇값 못하는, 무능력한 인간으로 전락한다. 조바심은 날이 갈수록 두려움과 공포로 몸집을 키워 덤빈다. 지난 시간을 후회해도 소용없다. 갈수록 높아지는 파고를 돌파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방향을 찾아 빠르게 탈출하는 것이다. 그동안 경험하지 못했던 경로와 속도에 혼란스럽고 극심한 멀미를 유발할 수 있지만 벗어나야 한다. 하지만 방향과 목적지가 명확하다면 도달하는 과정은 이 또한 지나가기 마련이다.
각 분야에 두각을 나타낸 사람을 보면 자의건 타의건 방향과 목표를 일찍 설정한 사람이 많다. 사람마다 차이는 있겠으나, 인생 전반전의 방향과 목표를 설정해야 하는 시기는 20대다. 취업에 성공, 자격증 획득, 마이홈, 마이카는 방향과 목표가 아니라 수단일 뿐이다. 그렇다면 '방향과 목표란 무엇인가?', '나만의 삶의 이상과 목표는 무엇인가?', '어떻게 찾는 것인가?', '무엇부터 시작해야 하는가?', '어떻게 시작하는가?'에 대한 해답을 곧 세상에 나올 책[똥 볼 새내기의 Goal 때리는 하이킥]에 담았다. 골 때리는 과정을 골 때리는 스토리로 골 때리게 엮었다. 똥 볼의 주인공이라면 저자로서 일독을 권하고 싶다.
행복이 무엇인지 알고 행복을 바라야 행복도 찾을 수 있다. 퍼스트 골이 무엇인지 알고 똥 볼이라도 차야 골을 넣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