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음만 굴뚝같은 시간이 지속되면 굴뚝은 막힌다. 마음이 중요하지만, 마음만으로 되는 건 없다. 마음이 손발로 이동해 움직일 때를 시작이라고 한다. 사람의 만남처럼 마음과 손발도 크게 다를 바 없다. 처음에는 낯을 가리고, 엇박자가 나기도 하고, 갈등도 빚고, 실수투성이다. 하지만 조금씩 서로를 이해하고, 양보하며 호흡을 맞춰간다. 그리고 찰떡 호흡이 갖춰지면 세상 두려운 것 없는 환상의 콤비가 된다.
새로운 시작은 누구에게나 똥 볼을 때리는 시기다. 마음은 프로페셔널이지만 행동은 감추려 해도 초짜의 티가 오롯이 드러난다. 그래서 모름지기 모든 일에는 나름의 적응 기간이 필요하다. 이 기간에 나타나는 두 부류는 똥 볼을 더 많이 때리는 사람과 쭈뼛쭈뼛 똥 볼 시늉만 내는 사람이다. 시작이라 엇비슷해 보이지만 시간이 갈수록 적응 속도와 성장 속도에 큰 차이를 보인다.
인생의 골든골을 때리고 싶지 않은 사람은 없다. 하지만 똥 볼을 때리고 싶지 않은 사람은 있다. 마음과 손발이 처음으로 호흡이 맞아떨어지는 목표가 퍼스트골이다. 골든골도 퍼스트골부터 시작된다. 퍼스트골은 그 시작인 똥 볼에서 비롯된다. 똥 볼=퍼스트골=골든골인 셈이다. 그러니 넘어지고, 깨지고, 힘들어 도망가고 싶다면 똥 볼을 열심히 차는 중이라 여기자. 골든골이 10번만에 울리면 너~무 싱겁다. 최소 100번은 때렸을 때 울려야 골든골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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